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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련,“지금은 보수 재건을 위한 자정(自淨)과 성찰(省察)이 절실히 필요할 때”

기사승인 2025.12.02  15: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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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시민사회는 원칙의 파수꾼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일 전국 대중조직으로 12개 분야 400여 시민단체로 이루어진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은 “12·3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무모한 폭주였다”며 “ 솔직하고 과감한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범사련은 국민의힘을 향해”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며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를 중심으로 스스로 당을 재정비할 때 국민들은 다시 보수 정당을 신뢰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1년 성명서 전문
 
12·3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무모한 폭주.

12·3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국가적 위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과 경찰을 동원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파괴적 무모한 폭주였다. 한국 헌정사에 가장 수치스러운 순간으로 기록될 이 사태는 한 개인의 오판을 넘어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으로 보수정권뿐만 아니라 보수 전체를 궤멸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직도 이어지는 보수 내부 분열과 책임 방기.
계엄 직후, 보수의 입장에서 보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과정에서 보인 한동훈의 탄핵 동참 행위는 결과적으로 보수 내부의 균열을 심화시킨 선택이었고, 민주당에게 권력을 넘기는 이적행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계엄의 절차·요건·실질 모두에서 위헌성을 인정하고 있고 국민의 정서 또한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보수가 여전히 헌재 결정을 부정하고 음모론에 동조하며 분열하고 책임을 방기한다면,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스스로 훼손하고 존재 기치를 부정하는 위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보수주의는 버려져야 할 대상이 아니다.
12·3 비상계엄 후 1년이 지나면서 문제가 된 것은 보수의 원칙을 배신한 반헌볍적 정치행위를 방관 또는 침묵, 심지어 동조까지도 행한 보수의 어정쩡한 태도였다. 보수주의는 유행어가 아니라 자유·법치·책임·제한된 권력이라는 인류 정치 문명의 핵심 원칙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수’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보수주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에드먼드 버크는 “질서와 미덕 없는 자유는 무모함이며 파멸”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은 이 경고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고, 보수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과 결별해야 하는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되었다.
 
 
보수의 재건을 위한 과감한 자정(自淨)과 성찰(省察)이 필요할 때.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지금 길을 잃은 상태이다. 현 정부를 상대해야 할 제1야당이 아직도 극단적 주장과 사실 부정에 이끌려 간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12·3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무모한 폭주였다”는 솔직하고 과감한 자성과 성찰이다.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며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를 중심으로 스스로 당을 재정비할 때 국민들은 다시 보수 정당을 신뢰할 것이다.
 
보수 시민사회는 원칙의 파수꾼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개혁적 보수를 선언한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이끌려 위헌적 행위 앞에서 침묵하거나 이를 옹호한 일부 보수 시민사회 역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12·3 비상계엄으로 야기된 혼란과 허상을 보수의 가치로 단호히 분리하고, 극단과 음모론을 거부하며, 책임과 성찰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때, 보수의 재건은 실현된다. 지금 이 순간, 보수 스스로의 결단에 달려 있다.
 
2025년 12월 2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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