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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기사승인 2011.08.02  2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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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한국닷컴 정재학 칼럼니스트]

K형

덥습니다. 나른한 여름 오후 들려오는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참으로 뼈마디가 풀어지는 듯한 게으른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불볕 속에 모두가 죽은 듯한 정적이 납물처럼 무겁게 느껴집니다.

K형
시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형의 편지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저도 시의 길에 들어서서 어느 정도 쓴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시가 쉽게 느껴지고 욕심도 많았지요.

그러다가 뜻대로 이루지지 않으면 고민과 함께 욕심만 남게 되고, 욕심이 넘치면 속성을 바라게 되어 마침내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는 내 시 공부 차원에서 참고가 되는 사항일 뿐, 그것을 답습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유명 시인의 시를 몇 편 복사하다보면, 그와 같은 경향의 시를 쓸 수 있게 되고, 오만이 생기게 되지요. 그런 후에는 시를 가볍게 다루게 됩니다.그 후에는 자기 자신다움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참다운 시가 아니라 장난을 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K형께 다음을 부탁드립니다.

K형,
부디 시는 나다운 시를 쓴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나의 목소리와 나의 색깔이 살아있는 시. 나의 사랑, 나의 꿈이 온전하게 밑들고 있는 시를 이루어야 합니다.

두번째로 자기 자신의 마음밭을 쉬임없이 갈아 엎으십시오. 깊고 넓게 갈아엎고 나면 발아하는 무성한 시의 씨앗들이 보일 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밭에서 시심을 키우고 시상을 넓히면서 살아야 합니다.

세번째에 이르면 사물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고 관찰하십시오. 사물에서 얻은것이 잇으면 인생으로, 인생에서 인류로, 인류에서 우주로 나아가는 끝없는 생각을 발전시키십시오.

네번째, 그러다 보면 직관이 일어납니다. 그제서야 시를 조금 얻었다 할 것입니다.

K형
그 다음엔 시의 표현을 조금만 생각하면 됩니다. 시상을 넘어 표현부터 앞세우면 안됩니다. 그런 시가 머리로 쓰는 시라 할 것입니다.시는 정법, 정도를 걸어야 끝없는 생명을 얻게 되고 비로소 바르게 됩니다.

K형께서는 속성을 바라지 마시고 편법을 구하지 마십시오.
도를 구하는 마음으로 단련과 수양의 길에서 참다운 나를 발견하게 되면, 그때서야 작은 시인이라도 되는 겁니다.

시는 머리가 아닌 가슴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참다운 구도의 길. 바름과 비움의 길.

그러나 K형!

나는 작금의 대한민국 시인들을 비겁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인정신작가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좌익들이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자유민주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민중(근로인민대중의 준말)을 말하고 6.25를 국군과 미군의 범죄로 몰아가는 세상에서 마냥 입을 다물고 있는 시인들.

지금 이런 시인들에게 무슨 시의 혼이 있고 정의가 있으며 뜨거운 시심을 물을 것입니까? 부질없는 바람이라 할 것입니다.

독재에 대한 저항만이 시인이 할 일이 아닙니다. 어린 학생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끌고 가는 문제에서 민노당 권영길이 같은 자는 스스로 빨치산의 아들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정녕 할 일이 없다는 것일까요.

가증스러운 전교조는 스승의 옷을 입고 노동자라 말합니다. 스승 같기도 하고 노동자 같기도 하는, 이런 괴물을 세계사 어디에서라도 본 적이 있습니까. 전교조 교사 중 대다수는 이적단체에서 활동하던 자들입니다.

이적단체, 즉 대한민국의 적을 위해 일하던 자들이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세상에 이런 역설이어디있겠습니까? 이러하니 우리 학생들이 무엇으로 자라나겠습니까. 우리의 어린 학생들도 대한민국의 적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겠습니까.

2007년 대한민국 좌익들의 화두는 `반미`라고 할 것입니다. 세계 온나라들과 벌이는 FTA(자유무역협정)도 오직 미국에 대해서만 칼날을 곧추 세우고 있습니다.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핏발을 세우며 경계를 서고 있는 국군을 향해 이단옆차기를 날리며 반대하던 좌익단체들. 이렇게 논리를 저버린 반미운동이 과연 누구를 위한 반미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깨어난 시인들은 좌익들을 향해 자유민주 가치를 드높이 알리며 보호하고 가꾸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비겁함을 딛고 우리는 시인의 정신과 얼굴로 일어나야 합니다.

K형
K형께서도 진정한 시인이 되고자 한다면, 지난날 KAFF문학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고자 하는 김정일의 하수인들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구해내야 합니다.
그대도 일어나십시오.

참다운 시인의 길은 구도의 길입니다. 시의 도를 구하고자 하신다면 이제 역사 앞으로 몸을 던져 고행의 길을 걸을 때입니다.

저는 누구를 가르칠만한 그릇이 못되는 사람이나, 어디로 가야할지는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저도 정도의 길을 걷고 있으니, K형께서도 몇 고개쯤 시의 고개를 넘어오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겠습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정재학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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