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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실패, 자기만 아는 독고다이 행태에서 비롯

기사승인 2018.06.20  2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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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놓고 보수우파 진영은 홍준표 전 대표 책임론과 그를 옹호하는 세력을 나누어져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현 국민의힘 사무국장] 홍 전 대표를 지지자들은 그의 보수적 가치관과 핵심을 찌르는 강한 메시지에 대해 환호하고 열광하는 한편, 반대 쪽 사람들은 막말 등으로 품행이 천박하며 독선적이라 비판한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홍 대표의 보수적 가치는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철학과도 잘 맞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목표인 점은 분명하다.

작년 대선 기간에서 문재인과 홍준표 후보의 공략과 국가운영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면 누구 말이 맞았는지는 따져볼 필요도 없다.

문재인 정권 1년이 지났지만 모든 면에서 실패를 거듭하는 국정운영을 보면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호황을 누리며 더욱 더 큰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을 것이다.

작년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는 ‘기업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기업(자유시장)의 자유를 빼앗으며 서민들의 일자리를 박살낸 문재인 정권과 비교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청년들 많을 것이다.

그리고 홍준표는 경남도지사 재직 당시 사상 첫 채무 제로를 선언하면서 경남도의 50년 먹거리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등 탁월한 행정 능력도 보였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왜 실패했을까? 필자는 그의 독고다이 정신에서 원인을 찾고자 한다.

홍준표는 자신은 독고다이 스타일이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필자는 우려스럽기만 했다.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책임지는 자리에 있을 때에는 상관없겠지만 조직을 이끄는 장으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탄핵과 대선패배라는 위기에 빠진 한국당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독재를 해야 했던 것은 아니다. 좌파들은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이 독재했다고 비난하지만 실상을 들어다 보면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민주적 통치행위가 있었다.

그에 비해 홍 전 대표의 한국당은 모든 것을 당대표가 결정했을 뿐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어 볼 수가 없었다. 몇 번에 걸쳐 중진급 의원들이 반론을 제기하곤 했으나 그때마다 SNS에 관련 사실을 올리며 반대파들을 비난 했었고, 지지 세력들은 홍 대표에게 반기를 든 사람들을 맹공격했다.

그러한 일들을 보면서 필자는 “홍준표 전 대표는 당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공론화시켜 홍빠들을 동원하는 정치를 하는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비록 한국당 중진급 의원들이 탄핵과 대선패배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어려운 시기에 당을 운영하려면 각 사람들의 능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독고다이 홍 대표에게 누가 붙어 있을 수 있을까? 그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침묵하고 잠잠할 뿐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홍 전 대표는 리더십 보다는 자기 정치를 했었다. 많은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이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을 걱정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이한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또 다시 속인다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은 홍 대표에게 환호를 보냈지만 필자는 또 다시 걱정이 되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이 가능했기에 홍 전 대표의 직설은 한국당을 더욱 고립시킬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과 함께 문 대통령의 노력을 인정하면서, 정부가 북한에게 속지 않도록 제1야당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지도자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여러 큰 이슈에서 홍 대표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보다는 본인의 스타일대로 독고다이 정치를 보여주었다. 누군가에게는 그러한 것이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보였겠지만 정치는 절대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당에서 큰 역할을 맡으셨지만, 리더십 보다는 독고다이를 보여주며 결국에는 지방선거 참패를 불러 일으켰다.

정치인 홍준표에 대해 열광했던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나, 지도자 홍준표를 바랬던 당원들과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그 부분을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차기 한국당 지도부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이승현 sagin74@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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