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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이동우 눈기증 불가능했지만 그의 마음은 모두를 감동케 해

기사승인 2018.09.04  22: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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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교양 프로그램 '여유만만' 화면
별세한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선행이 화제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이왕표 대표가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하다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이날 오전 8시 48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충남 천안출신인 고인은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8년 K-1/프라이드 슈퍼스타 밥 샙과 54세였던 고인의 대결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한국에서 큰 화제를 남겼다.

한편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생전에 쓴 유서가 온라인의 조명받고 있다.
 
이왕표는 2013년 KBS 2TV 교양 프로그램 '여유만만'을 통해 투병 사실을 전하며 휴대전화에 쓴 유서를 공개했다.
 
KBS 2TV 교양 프로그램 '여유만만' 화면
당시 방송에서 이왕표는 "수술 자체가 위험하다.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에 들어가기 전 “나 이왕표는 수술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고 적은 휴대 전화 속 유서를 공개했다.
 
이왕표가 눈을 기증하고자 한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 앓으면서 시력을 잃었다.
 
이왕표의 유언을 전해들은 이동우는 제작진을 통해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고인의 이동우 눈기증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고인의 눈을 이동우에게 이식한다고 해도 병을 고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동우의 경우 빛을 받아들이는 눈의 광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유전성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고인이 원하던 이동우에 대한 눈기증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그의 마음은 국민 모두를 감동케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9월8일이다. 장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창하공원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진아 pja@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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