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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연합뉴스 |
[서범준 칼럼니스트=푸른한국닷컴] 어제(27일) 있었던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는 ‘교회와 가정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자’는 것을 주제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대와 이를 막기위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한 예배였다.
혹자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예배를 가장한 기독교인들의 동성애 혐오’라고 비판을 하지만, 정치색은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성경에 입각해 왜 차별금지법이 문제인지와 기독교계가 동성애자들을 협오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종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예배라 할 것이다.
이번 연합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각각의 기독교 교파와 교회들이 모여 예배를 준비했다.
이런 간절함이 모인 연합예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설교를 맏은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의 열왕기상 18:36 말씀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하나님, 응답하소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해외 ‘차별금지법’ 폐해 사례를 언급하며, 동성애를 죄라고 말 하며 세상을 비판하기 전에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깊이 회개하고 애통의 눈물을 흘리자고 했고,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역시 에스겔33:11 말씀에 기초해 자신의 남편의 삶에 대한 간증을 전하며 ‘회개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자’라고 외치며 처절한 회개기도를 이끌어 예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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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진행된 광화문 동화면세점 전광훈 목사측 집회. 사진@푸른한국닷컴 |
전 목사측은 최근 몇 년동안 광화문 광장에서의 연간 집회 허가를 경찰을 통해 받아 예배를 빙자한 정치 집회를 해 왔다. 이번 연합예배를 준비한쪽에서도 이러한 사정 때문에 전 목사측에 원만한 협조를 요청해 동의를 받았지만 같은 성경을 읽고,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당초의 약속을 깨고 하나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한 이번 연합예배를 준비하며 일부 대형교회 역시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것을 꺼려해 함께 멍에를 지지않는 모습을 보여줘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합예배가 종료된 후 전광훈 목사측을 지지하는 이들과 연합예배를 참석한 이들과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벌이는 모습 또한 성경에서 말 한 분쟁이 아닌 화목을 강조하는 것과 반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도를 통해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탰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30일 부산 초량교회에 모여 나라를 위해 구국기도회를 열었고, 이후 국가 위기때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국민들을 위로해 왔던 것이 한국 기독교였다.
어제 연합예배를 통해 다시한번 기도의 씨앗이 뿌려졌다. 어렵게 뿌려진 기도의 씨앗을 제대로 싹을 틔워 열매를 맺기위해 어제의 감동을 깊이 마음에 새기고 정치적 이념이 아니라 오직 성경에 기초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의 본 모습을 다시 O기를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범준 peterseo1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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