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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 3호기가 스페이스X의 팰컨9 우주로켓(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스페이스X홈페이지 |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21일 국방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SAR)가 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밝혔다.
3호기는 지구로부터 약 500~550㎞ 떨어진 고도에 성공적으로 도달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등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팰컨-9은 2단 액체 추진(케로신+액체산소) 로켓이다. 세계 유일의 재사용 발사체로 발사 성공률은 89.1%에 달한다. 올해 11월 말 기준 402회 발사 가운데 358회 착륙에 성공했다.
팰컨-9가 발사되고 2분 16초가 지나 1단 엔진이 정지 및 분리됐고 이어 3분15초 후에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51분 후인 9시 24분에는 2단 엔진까지 모두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했다.
군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상국과의 교신 시간은 발사 후 약 3시간 후로 예상된다.
지상 교신 성공은 군 정찰위성 3호기가 궤도에 안착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 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찰위성 3호기 발사는 우리 군이 최초로 한반도와 주변을 감시하는 정찰위성 5기를 띄우는 '425 사업' 일환이다.
425 사업은 2015년부터 내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방 R&D(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사업명은 정찰위성에 탑재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센서(EO·IR)의 '영어 약자'(SAR+EO)를 붙였다.
앞서 1호기 EO·IR 위성이 지난해 12월 발사돼 올해 8월 전력화됐다. 2호기 SAR 위성은 올해 4월 발사 후 현재 운용시험평가 중이며 내년 2월께 임무 수행 개시 예정이다.
이날 발사된 3호기는 두 번째 SAR 위성이다. 동일한 SAR 위성이 두 기로 늘어나기에 정보 획득 기회 증가와 다각도의 관측이 가능해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자산"이라며 "군은 내년까지 정찰위성 총 5기를 띄우고 군집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킬체인은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전략을 말한다.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선제 타격하려면 정찰위성을 통해 적의 지휘부와 핵심기지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게 핵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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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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