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수 리얼콘 칼럼니스트]
세상은 그렇고 그런것...따지고 보면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4대 성인들이 설파했던 것..결국 이 분들은 인간과 우주의 보편타당성을 가르쳐준 영원한 선생님이다. 하나를 알면 열개를 알 수 있는 지혜와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자기성찰이 현대의 우리에겐 중요하다.
▲강호동의 정면돌파..결국 강호동에겐 호쾌한 반전이 되었다.
현 연예 프로그램계의 지존인 강호동은 탈세혐의로 추징을 당한 후 이를 문제삼은 자들의 몰아세우기로 결국 반성과 함께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애초엔 영구은퇴를 고려했다는 말도 전한다.
그러나, 인간의 감성은 오묘하고 약싹빠른 것...
강호동의 잠정은퇴라는 정면돌파에 은퇴와 자숙을 외치던 국민들은 도리어 스스로에게 자숙을 외치는 형국이 되었다. 은퇴를 계속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대세가 바뀐 것은 확실하다.
정치도 그런 것이다.
문제가 불거졌을때, 숨기고 말바꾸고 잘못을 인정안할때 결국 국민들은 분노하고 자신은 파멸로 치닫게 될 수 있다. 반면에 진정 잘못이 명백하다면 그것을 확실히 인정하고 국민에게 정정당당히 이해를 구할때 상황은 호전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는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 없다. 상황 파악을 확실히하고 판단과 결정은 빠르고 합리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은 지금 정치인에겐 진리이다.
한국인의 심성을 잘 읽는 것...승리의 첩경이다.
▲프로야구 9월 9일 SK-롯데 전: 자만과 여유로움이 가져다 준 허망한 패배다.
지난 추석 전(9/9)에 치러진 SK-롯데 전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자로서, 그 날의 경기상황을 정치와 연관성시키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급상승으로 결국 2위를 달리고 있었고, SK는 예전의 명성을 뒤로하고 4위로 추락된 상황이었다. 이 날도 롯데는 그 막강 공격력으로 착실히 점수를 얻어 7회말까지 8대 1로 이기고 있었다. 그 누구도 롯데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SBS스포츠 해설자도 이 날의 결과를 두고 어이없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8회말,9회말 SK는 대반격을 시도했다. 이 전에 롯데는 승리는 우리 것이다라는 확신과 여유로움 그리고 자만으로 주전선수들을 대거 2진으로 교체했고 선수들에게도 여유는 상당했다. SK는 9회말에 대거 5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어갔고 결국 뒷심으로 10회말 9대 10으로 승리했다.
이 날 SK의 승리는 SK선수들의 집념의 결과라고 보지만, 그 이전에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롯데의 여유로움도 무시 못할 정도로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지금에 와서 새롭게 팀을 추스린다면 그 허망한 패배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도 그런 것이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유효한 상황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9회말 투아웃부터란 말이 그냥 지어낸 것이 아니고 실제상황일 수 있음을 잘 알아야 한다. 정치에서도 이런 역전과 반전은 계속 이어져 왔다. 가장 확실한 것이 이회창의 몰락이지 않나?
한참 이기도 있다는 여유로움과 결국 이길 것이라는 자만은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못읽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한 후안무치의 소산이다.
민심은 자만하고 여유로운 자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확실한 모멘텀을 가진 자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확실히 수습한다면 또 다른 재기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승리 후 곧 위기...이런 말들은 어디에나 새기고 새겨야 할 진리다.
▲濟河焚舟(제하분주)의 정신으로 매진하라.
적을 치기위해 강을 건너지만, 군사들이 강을 건넌 후에는 곧 그 배를 불태운다라는 고사는 배수의 진을 치는 장수의 강인함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
정치도 그런 것이다.
강인함과 의지가 없다면 정치인이 더 클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소위 부드러움이란 것도 사실은 강인함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돌다리도 두드러 건너지만, 일단 목표와 강령이 정해지면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착실히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과 지혜로움이 넘쳐야 한다. 솔선수범하고 스탭진에게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능력, 국민에게 각인되는 본질성 확보.....지도자를 아무나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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