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35
![]() |
[서범준 칼럼니스트=푸른한국닷컴] 7일 140여 분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대통령이 국정 현안과 국제 정세에 대해 이해와 대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었다 할수 있지만, 핵심 주제인 ‘김 여사 문제’관련해서는 미흡했다.
특히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 재의 요구권 행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특검은 정치선동이며, (정치권이) 저를 타겟으로 제 처를 악마화했다“라며 취임 전부터 ‘김 여사 악마화 프레임’을 계속 주장해온 야당을 향해 불편함을 나타낸 것이다.
윤 대통령 언급대로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부터 김건희 여사에 대해 다양한 의혹과 논란을 제기하며 ‘김 여사 악마화’프레임 씌우기를 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야당의 프레임 씌우기를 비판하기 전에 취임초 그러한 공세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것을 먼저 반성했어야 했다.
비록 야당의 이러한 프레임 공격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취임초 제기된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고 공직자의 아내로서 깔끔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었더라면,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의 가치는 더 빛을 발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대국민 담화’가 진행되는 내내 생각을 해 봤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지만 남았다. 어제 ‘대국민 담화’가 끝난 후부터 오늘까지 ”‘김 여사 특검법’수용 발언 외에는 정답이 아니다“라는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일부 친한계와 보수 진영 내에서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건 쉽지만 국민을 안심시키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정부와 여당을 향한 논란과 불신을 잠재우고 당·정이 하나가 되었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때다.
이제부터는 한동훈 대표와 여당의 시간이다. 비록 어제 담화가 한 대표와 당의 기준에 미흡하다 하더라도, 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민생과 트럼프의 재 집권으로 더 불확실해진 국제정세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의 불편했던 ‘윤·한 갈등’을 끝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용산과 당이 하나가 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국민을 안심시키고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하며, 꾸준하게 국민과 소통을 한다면 ‘김 여사 악마화 프레임’ 역시 벗을 날이 있을 것이다. 고시생 시절 밥과 술을 잘 사주며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따듯하고 친근한 석열이 형으로 돌아가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친명계 좌장 진성호 의원이 어제(7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굉장히 많은 사법적 문제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도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라고 언급하며 다음주에 있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 대해 ”무죄를 확신한다“라고 했다.
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트럼프 당선인과 비교하며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또다른 프레임을 국민들에게 던진 것이다.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에게 국가 운영을 맏긴다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몰락임을 윤 대통령과 여당은 심각하게 인지하고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 좀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범준 peterseo153@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