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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17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 중이다.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로 조사 과정에서 파행을 겪은 내란 특검이 3시간 30분 만인 28일 오후 5시쯤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조사에 참여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으로부터 고발당한 점 등이 문제가 됐다.
대리인단 측은 박 총경이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서 지휘를 한 사실이 있다며 박 총경 등 경찰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피고발인 신분인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특검에 파견된 박 총경 등 경찰 수사팀이 윤 전 대통령 특수공무집행 방해, 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 혐의를 수사해 온 만큼 수사 연속성 차원에서 박 총경이 먼저 조사를 맡았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3시 15분경 “박 총경은 경찰 내 대표적 엘리트 수사통으로 이 사건 수사를 처음부터 이끌어 와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대 15기인 박 총경은 재직 중 사법시험(사업연수원 42기)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로 수사 이론과 실무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버닝썬 게이트’ ‘가짜 수산업자’ ‘사교육 카르텔’ 수사 등을 담당했던 그는 총경 승진 약 1년 만인 지난해 2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특수수사 조직인 중대범죄수사과(중수과)로 이동했다.
과거 특수수사과로 불렸던 중수과는 반부패와 기업 비리 등 대형 사건을 맡는 엘리트 수사 조직이다.
박 총경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경찰 특수단에 투입돼 경찰 고위직과 대통령경호처 직원은 물론 윤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수사를 지휘했다.
특히 박 총경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청장 등 경찰 고위직 수사를 지휘해 두 사람을 구속하며 성과를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박 총경은 직원들 사이에서 합리적이고 배려할 줄 아는 상사로 꼽히지만 다소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공격적으로 수사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평소 “검찰 수사와 비교해 경찰 수사력이 뒤질 이유도 없고 뒤지지도 않는다”는 지론을 피력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은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친 뒤 1만원대 도시락을 배달시켜 점심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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