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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부 박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유족에 따르면 윤무부 교수는 이날 0시 1분쯤 경희의료원에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지만, 지난 6월에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
고인은 새들의 먹이 활동과 번식 등의 생태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전달하여 일명 새 박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고인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을 비롯해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새들의 생태를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불렸다. 1980~90년대엔 각종 광고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야생 조류와 매미들의 소리를 녹음한 오디오북 ‘한국의 새’, ‘한국의 철새’, ‘개굴개굴 자연 관찰’ 등의 책을 썼다.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영고를 거쳐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에는 한국교원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79∼2006년 경희대 생물학과에서 강의했고, 2006∼2014년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있었다.
고인은 1990년 한국동물학회 이사, 1993년 한국생태학회 이사, 1994∼1995년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4∼2001년 내무부 국립공원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01년 유엔 평화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어릴 때부터 새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열정적인 탐조활동을 벌인 고인은 1967년 대학원 시절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에 탐조 여행을 갔다가 폭우에 휩쓸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6시간가량을 떠내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화제가 됐다.
고인은 생전 자랑스런서울시민상(1993), 환경우수상(1997), 자랑스런서울시민 500인상(1999), 자랑스러운 경희인상(2011)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씨와 1남1녀(정림·윤종씨), 며느리 김영지씨, 사위 김필관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별그리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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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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