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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장동혁 후보 |
[최성환 빅픽처 대표] 22일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앞두고 문자 투표와 ARS 투표가 마감되었다.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광복절 조국 사면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발언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초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시시할 것이라 우려했던 것에 비해 장동혁 후보의 선전으로 김문수 단독 구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44.3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당시 투표율인 45.36%에 육박한다. 당시 당선자는 이준석이었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장동혁 지지하는 유튜버들이 압도적이며 일부 유튜버들이 자신의 커뮤니티에 올린 투표 앙케이트에서 장동혁 지지가 80%에 육박하고 있다. 필자가 확인한 곳만 하더라도 최진녕TV 79%, 고성국TV 81%, 한국의목소리 68%, 이봉규TV 83%, 정광용TV 74%, 전한길TV 78%, 학생의소리 90%, 애국외대 장민 91% 등이다.
여론조사에서 지난 8월 13일, 20일 발표한 천지일보 의뢰 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19일 발표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2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외에는 김문수가 앞서고 있다.
지난 당 대표 선거 때는 여론조사는 한동훈 후보가 앞섰고, 유튜브 투표는 원희룡 후보가 앞섰다. 결과는 한동훈 후보의 압승이었다. 이런 측면만 봐도 김문수 후보가 지난해 한동훈 후보만큼 압도적으로는 이기지 못하지만 결국에는 장동혁 후보에게 체급 차이로 신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선투표제의 나라 프랑스의 구도를 참고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된 이후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되기 전까지 2번의 대선을 5월과 6월에 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1달 내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대선 시기가 맞물렸다. 특히 2017년 대선은 이틀 차이였었다.
프랑스는 제5공화국 시기였던 1965년 대선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선제와 결선투표를 동시에 도입했다. 특히 직선제는 제2공화국 이후에 부활시켰으니 거의 100년 만이다. 대한민국이 1971년 대선 이후 16년 만인 1987년부터 직선제를 부활시킨 것에 비해 매우 긴 기간이었다.
프랑스는 제5공화국 이후 총 11번 직선제 + 결선투표 방식의 대선을 치렀으며 모두 1차투표에서 한 후보가 단독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여 결선투표까지 갔었다. 항상 탈락한 후보들의 정치성향과 탈락한 후보를 투표했던 유권자들의 투표 향방 및 참여율이 중요했다.
각 사례를 분석하면 이렇다.
중도 패배 VS 우파 승리 - 1969년 대선
1차 투표 때 7명 중 5명이 좌파였는데 모두 탈락하고 우파 후보 1명과 중도 후보 1명이 겨루게 된다. 우파 후보가 1위였지만 45% 밑이었기에 좌파 후보 지지자들이 중도 후보에게 몰표를 주면 중도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결선 투표율은 1차 때보다 10%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는 좌파 후보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불참한 것이다. 게다가 강경우파가 극우였으면 결집을 했겠지만 그들에게 와닿는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 우파 후보였던 조르주 퐁피두가 드골에 이어 대통령이 된다.
(중도)좌파 패배 VS (중도)우파 승리 – 1965, 1974, 1995, 2007년 대선
중도좌파 VS 우파, 좌파 VS 중도우파도 포함된다. 이런 경우는 보통 두 가지 패턴이다. 전자로 1965년 대선 때 전쟁 영웅 드골이 출마함으로써 선거 시작 전에 범 좌파 진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된 상황이다.
다른 패턴의 특징은 1차 투표는 1위를 좌파 진영 후보가 했거나(1974, 1995년) 1위와 근소한 차이로 결선에 합류했으나(2007년) 진영 결집도에서 우파가 분열되지 않고 뭉쳐서 우파 진영 후보를 당선시켰다.
중요한 건 현재 프랑스 대통령인 마크롱이나 마크롱 이전 민주연합이라는 중도정당을 창당했던 바이루를 지지하는 중도우파 성향의 유권자들이 절반 내지는 절반 가까이가 좌파 후보를 결선에서 투표하지 않아서 우파 진영이 승리한 패턴이다.
(중도)좌파 승리 VS (중도)우파 패배 – 1981, 1988, 2012년 대선
사회당의 미테랑과 올랑드가 당선된 사례이다. 우파가 장기집권하는 도중 시라크 등이 중심이 된 드골주의와 지스카르데스탱과 뒤를 이은 레몽 바르의 비드골주의의 대립으로 아예 우파 정당이 둘로 갈라져서(1981, 1988년) 미테랑이 14년을 재임하게 되었다.
2012년 역시 우파 지지자들 결집이 부족한 사례로 드골주의 노선 갈등이 아니라 앞서 말한 중도우파 민주연합 바이루를 지지한 9.13%가 결선투표 때 사회당 올랑드를 거의 몰표로 지지했다.
바이루의 성향은 대한민국의 유승민-이준석같은 새로운보수당-개혁신당 성향으로 보면 된다. 바이루의 민주연합은 2017년도 당시 앙마르슈(전진당) 대선 후보 마크롱을 지지한 후 정당 동맹을 맺었다. 바이루는 이후 2024년 12월 13일에 마크롱 정부의 총리로 지명되었다.
중도 or 우파 VS 극우(강경우파) – 2002, 2017, 2022년 대선
마지막 유형의 사례이자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가장 유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례이다. 당시 우파 정권 지지율이 낮아서 좌파가 오히려 결집이 되지 않아 10명의 후보가 난립하여(2002년) 2등 안에 좌파 후보는 들어가지 못했다. 정권 교체를 당연하게 생각하여 이후 의회 총선거 홍보를 생각하다가 본전도 못 가져간 것이다.
이 당시 2위 후보가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 소속 장마리 르펜이었고, 가장 큰 좌파 정당이었던 사회당 후보 죠스팽은 3위를 기록한다. 우파 VS 극우 상황인데 1969년 사례였던 중도 VS 우파와 다르게 낙선한 좌파 후보 지지자들이 결집을 해서 극우 후보만은 막아야 한다며 우파 심지어 드골주의자였던 시라크에게 몰표를 준다. 이를 공화국 전선이라고 하는데 최근 이민자 문제로 유럽이 우경화되자 많이 쓰이는 용어다.
결국 1차 투표 때 시라크와 르펜은 각각 19.88%와 16.86%로 약 3% 차이 밖에 나지 않았지만, 결선투표 때는 각각 82.21%와 17,79%로 압도적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보통 1차 투표 탈락한 후보 지지자들이 이탈하여 결선투표는 보통 투표율이 다소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 당시 대선은 1차 투표보다 결선투표에서 8% 이상 증가했다.
이런 사례를 통해 만약 안철수, 조경태 후보가 탈락한 상황에서 결선투표가 성사된다면 장동혁 지지자들의 상상대로 자신들에게 투표하거나 둘 다 싫어서 결선투표를 대거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기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두 번의 선거(2017, 2022년)는 모두 중도 성향 마크롱 VS 극우 성향 마린 르펜의 백투백 선거였다. 두 선거 사이 바뀐 건 앙마르슈가 르네상스로, 국민전선이 국민연합으로 각자 정당명만 바뀌었다.
역시나 2002년 결선투표에 진출한 장마리 르펜의 3녀인 마린 르펜은 자신의 아버지처럼 낙선한 좌파 후보 지지자들이 참전한 공화국 전선에 직면하여 패배했다. 다만 2002년도 우파 후보였던 시라크와 달리 마크롱은 중도 후보라서 상대적으로 압도적이지 못했다.
17.79%를 받았던 아버지와 달리 그 딸은 2017년도와 2022년도에 33.94%와 41.46%를 득표했다. 기존 우파 성향 유권자들 중에 시라크 때와 달리 공화국 전선을 이탈하고 있는 추세다. 이민자 문제 등 여러 이유로 극우 후보에 투표하는 것을 점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득표율 예측
장동혁의 포지션은 프랑스의 르펜 가문이다. 본인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탄핵 문제를 끌어낸 것이다. 분명 지지율을 끌어 올렸지만 당선 확률은 회의적으로 본다. 확실한 2등 전략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올린 것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다.
반면 한동훈 지지자도 끌어안겠다고 발언하고, 계엄을 사과하며 당사 앞 농성 때 안철수와 사진을 찍는 김문수는 1차보다 결선투표 대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김문수가 시작부터 체급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분명 한동훈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심히 문제가 있지만, 한동훈 지지자들까지 모두 내치겠다는 건 몽골의 칭기스칸도 안하는 짓이다. 그도 몽골 부족을 통일할 때 상대 부족의 지도자는 죽여도 그 부족 전체를 학살하지는 않았다.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경쟁자 유방을 파촉(사천성)으로 몰아낸 항우는 항복한 진나라 병사들 20만명 이상을 죽인 신안대학살을 벌이고 항복한 세력에 관용이 아니라 모조리 죽이다가 결국 천하를 유방에게 내주게 된다.
장동혁을 극렬하게 지지하는 자들 수준이 이렇게 단순무식하다. 분당이라도 해서 당을 쪼개기를 바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결선투표에 들어가면 非 윤어게인 전선이 형성되어 안철수 조경태 지지자들이 김문수를 투표해 장동혁을 막을 것이라 본다. 장동혁은 결선에서 프랑스의 2002년 대선 때 장마리 르펜보다는 많이 받겠지만, 2022년 대선 때 마틴 르펜보다는 적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작년 당대표 선거 때 유튜브 여론을 보고 한동훈 후보가 질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결과는 한동훈 후보의 완승 아니었나?
제목처럼 장동혁 국회의원은 1차 투표 때 단독 50% 넘기지 않으면 당선될 경우의 수가 없다. 반면 김문수는 1차 투표 때 40%를 받아서 장동혁 후보가 1위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과반이 아닌 이상 안철수 조경태 지지자들의 몰표로 신승을 거둘 수 있다.
물론 필자는 김문수 후보가 1차 투표 때 1위한 상태로 결선투표에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여나 유튜브 여론과 달리 장동혁 후보가 낙선했다고 불복하고 부정선거 운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에게 사탕으로 달래기보다는 황교안 전 대표가 창당한 자유와 혁신 입당원서를 주고 보내면 된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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