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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 놓인 찰리 커크 추모 조화 및 기타 물품들.사진@최성환빅픽처대표 |
[최성환 빅픽처 대표] 요즘 힘들다며 자기 생애를 스스로 마감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 분들도 무책임하다는 비판보다 안타깝다고 평가하는데 자신의 일을 하다가 불의한 자에 의해 살해당했던 찰리 커크의 죽음은 안타깝습니다.
저는 12일 오후에 인천 자유공원에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인천역 근처에 와봤습니다. 사실 맥아더 동상도 여태 가본 적이 없었고 그냥 공원이 평지에 있는 줄 알았는데, 어라 거의 산에 올라가는 기분이더군요. 생각보다 땀을 좀 흘렸습니다.
맥아더 동상에 도착하고 나서 여러 화환이 있었는데 대다수가 국민의힘 인천 내 여러 당협들에 보낸 것이었고, 일부 시민단체들의 화환도 보였습니다. 맥아더 동상 오른쪽에 찰리 커크의 사진과 조화들이 놓여졌습니다.
왜 그의 추모 장소가 맥아더 동상이냐면 찰리 커크는 9월 5일 생애 처음 대한민국에 방문하여 인천 자유공원에 방문했습니다. 그는 개인 방송을 켜고 대한민국의 치안을 극찬합니다. 그래서 그의 국내 추모지가 맥아더 동상인 것 같습니다.
내한 다음 날인 6일 그는 빌드업코리아 2025 행사에 마지막 패널로 참여한 후 밤에 서울시청 앞 도서관에서도 대한민국의 치안을 극찬합니다. 이후 7일에는 일본 참정당(산세이토)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했고, 9일 본국인 미국에 귀국 후 10일 유타주 벨리 대학교에서 연설 도중 총에 맞고 사망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6년 전 우연한 이유로 알게 되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입니다. 저랑 같이 활동하던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가 세움청년이란 단체의 대표를 하다가 신전대협 대변인으로 들어가면서 같이 활동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뒤 신전대협에서 모종의 이유로 나오고 얼마 뒤 터닝포인트 코리아라는 단체를 조직합니다.
그래서 터닝포인트가 뭔가 싶었더니 미국에 찰리 커크가 터닝포인트 USA라는 단체를 만들어 대학가의 좌경화를 막는 활동하는 것을 보고 만든 것이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미국에 청년 우파라면 벤 샤피로 밖에 몰랐는데 찰리 커크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벤 샤피로는 공화당 주류도 비판하기 때문에 제도권과 같이 일을 도모하기엔 껄끄러울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반해 찰리 커크는 나이는 어리지만 인내심이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거든요. 트럼프 1기 때 참모들 중에도 임기 도중이나 임기 끝나고 낙선 후 틀어진 사람들이 많은데 어린 나이에 일관성 유지했던 그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국 우파 청년들이 배워야할 터닝포인트 USA의 번영 비결
이번에 찰리 커크의 사망으로 그동안 잘못 알았던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터닝포인트 USA가 1993년생 찰리 커크 단독으로 만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찰리 커크도 1940년생인 미국의 사업가이자 운동가인 빌 몽고메리를 멘토로 삼고 2012년에 공동으로 창립한 것이었습니다.
찰리 커크가 아무리 똑똑해봐야 결국 경험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건데 그런 부분을 빌 몽고메리가 케어한 것입니다. 실제로 빌 몽고메리가 단체 관련 서류작업 등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빌 몽고메리는 2020년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단체의 초기 투자자인 미국의 유명 투자 관리자이자 공화당원인 포스터 프라이스(1940~2021),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대법원 판사로 지명되었던 클라렌스 토마스(1948~), 티파티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클라렌스의 아내 지니 토마스(1957~) 등이 단체 내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도 터닝포인트 USA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사회에서 고인이 된 찰리 커크 외에 4명은 중장년층입니다. 2025년 2월 10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터닝포인트 USA는 미국 850개 대학교에 지부가 있는 큰 단체입니다.
대한민국은 왜 없을까 고민했었는데 저 단체를 보면서 어느 정도 해답은 찾은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자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청년단체나 대학생단체들은 유튜브나 아스팔트 시위 등 퍼포먼스로 후원을 꽤 받곤 합니다. 그러면 돈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청년단체라고 하면 늘 청년들끼리만 운영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 간단한 사실을 이론적으로는 많이 들었지만 실천하고 있던 단체는 이제야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년들끼리 갈등하면 중재도 안 되고 틀어집니다. 최근에도 봤습니다.
충분히 윗 세대에서도 청년들이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잘 풀어주시는 분이나 꼰대같지 않은 분들이나 직접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조언이나 인도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현재나 예전이나 한국의 우파를 표방하는 청년단체들 대다수는 제대로 된 멘토가 없습니다. 그래서 단체가 여러 개 만들어졌음에도 거의 다 컨텐츠가 비슷한 편의점들 여러 개 보는 것 같습니다.
기껏한다는 것이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 가서 집회하고 행진하는 것이나 과거의 특정 인물 찬양만 반복하는 미래 지향적이지 못한 일들만 합니다. 거리에서 집회를 하든 행진을 하든 과거 팔이를 하든 그곳에도 어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청년들이나 대학생들에게 제대로 조언해줄 사람들일까요?
터닝포인트 USA도 결국 찰리 커크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그를 도와준 어른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찰리 커크한테 칭찬이나 인정할 점은 뭐냐? 어린 나이에 혼자 왕노릇하지 않고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잘 융합한 점입니다. 그건 대한민국 청년들이 배울만 합니다.
왜 트럼프 주니어가 2016년도에 그를 개인 보좌관으로 채용했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그와 같이하던 어른들을 통해 충분히 검증했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수많은 팀의 상승과 하락을 지켜봤습니다.”
2023년 롤드컵 4강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는 T1과 중국 프로팀 징동 게이밍과의 경기에 앞선 티저 영상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저 선수처럼 주도적으로 활동한 적은 없지만, 최소한 오랫동안 수많은 청년들이 뜨다가 사라지거나 망하는 경우는 자주 봤습니다. 지금도 곧 포기하고 사라질 것 같은 배드 엔딩이 예상되는 청년들이 보입니다.
결국 그런 결말을 낮추려면 청년 단체도 세대 간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찰리 커크를 추모하며 배운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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