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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강희선 별세,‘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목소리로 널리 알려져

기사승인 2026.07.04  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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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퀴즈
성우 강희선(66)씨가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중경고, 서울예전(현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했으나,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KBS 성우극회 15기가 됐다. 만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프리랜서가 된 이후에는 ‘빨강 머리 앤’을 시작으로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다.
 
1980∼1990년대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 등이 안방극장을 점령하던 때엔 샤론 스톤, 우마 서먼, 줄리아 로버츠, 제니퍼 로페즈 등 당대 인기 여배우들을 전담해 연기했다.
 
1996년부터 서울, 부산 지하철 안내 방송을 맡았다. “이번 역은 시청, 시청역입니다” 같은 안내 멘트는 수십년간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젊은 세대에겐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역으로 잘 알려졌다. 1999년부터 26년간 봉미선을 연기했고, 동시에 맹구 역도 맡았다.
 
봉미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맹구의 느릿하고 독특한 말투가 같은 성우의 목소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한 인터뷰에서 “연기를 생명처럼 생각한다. ‘다음 생에도 성우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하다가 죽어도 좋다’고 대답한다”고 답했다.
 
평생을 목소리 예술에 바친 고인은 뛰어난 연기력과 성실한 작품 활동으로 대한민국 성우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KBS 성우연기대상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방송예술 발전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자녀 안은석·안지선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40분.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진아 pja@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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