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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회생(回生) 잘못된 수순(手順)

기사승인 2025.07.15  2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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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용어로 수순(手順) 이라는 말이 있다. 수(手)를 실행하기 위해 착수하는 순서를 말한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포석 단계나 수상전, 끝내기 등에서 착수의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활이 걸린 수싸움에서 수순이 잘못되었을 경우 생사가 바뀔 수도 있다.
 
정당의 정치행위에서도 수순(手順)은 중요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하는 건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라며 인적쇄신론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송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보니까 아직도 국민의힘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힘이 혁신을 통해 회생(回生) 하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대선에서의 패배를 따로 판단해야 한다.
 
대선에서 패배했기에 오늘의 국민의힘이 폐가(廢家) 수준에 이른 것이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때문에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재의 대통령직 파면이 조기대선에 이르게 한 것은 맞지만 대선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비상계엄 선포후에 국정지지도가 50%에 이른 적도 있었다.
 
비상계업 선포 후 헌재의 국회의 탄핵소추안 재판 기간인 2월14일 발표한 더퍼블릭(여론조사공정)의 대통령 국정지지도 긍정이 50.2%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8.2%, 더불어민주당 39.2%로 조사되었다.
 
이 흐름이 3월말까지 이어졌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의 수치도 비슷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궁직선거법 재판 2심에서 무죄로 뒤집어지고 국민의힘 텃밭이 영남권에서 전무후무한 산불로 인해 민심이 흉융해 지기 시작해 지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위기관리를 못하고 막장극을 연출한 국민의힘 지도부(권영세, 권성동)의 책임이다.
 
지옥불로 가게 만든 클라이맥스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자당 김문수 대선후보 취소 시도다.
 
전당대회 끝나고 대선후보선출 후, 3시간만에 캠프로 지도부가 찾아와 후보단일화를 이야기하며 김문수 후보를 압박했다. 말이 후보단일화이지 한덕수 전 총리에게 양보하라는 것이다.
 
악몽같은 5월 10일 새벽 3시 20분경에 후보가 바꿔치기 되는 전 세계 정당사상 없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고 겨우 당원혁명으로 자당 후보를 살려냈다.
 
5월11일 권영세와 권성동은 어쩔수 없이 김문수 후보를 자당후보로 인정하고 선관위에 등록시켰다. 후보단일화 논쟁으로 황금같은 1주일의 시간이 강물같이 흘러갔다.
 
이 사이 당 지지도는 4% 빠져 개혁신당으로 이동했다. 선거막판 샤이보수 3~4%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권영세 비대위원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난동으로 약 8%가 빠져나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게 그냥 정권을 헌납했다.
 
그래도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기 잘못이 없다고 변명하기에 여념이 없다,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면 인물비교와 이슈논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진영대결만이 승패를 좌우한다,
 
김문수 후보가 서울대 나오고 이재명 후보는 검정고시 출신이란 비교.김문수 후보가 자식 잘 키우고 이재명 후보는 자식 잘 못 키웠다는 비교.
 
국민의힘은 내란정당, 더불어민주당은 부패정당 이런 이슈도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는다. 철저하게 내 편 네 편 싸움이다. 즉 어느 쪽이 더 많이 지지세를 확보하느냐의 문제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약 샤이보수층 5%대의 유권자는 상식을 중요시 생각한다. 어느 진영이 더 상식적인 정치행위를 했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다.
 
웬만하면 투표일에 보수후보를 지지한다. 그러나 비상식적이고 싸가지 없는 행위에는 등을 돌린다.
 
2016년 총선에서의 유승민 공천 파동, 2023년 10월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김태우 공천, 2024년 총선에서의 도태우, 장예찬 공천취소 등이 대표적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자당출신 대선후보 취소 시도 상식적이었을까.
 
역대 정당 사상 전당대회로 선출된 후보를 단지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대선후보를 취소하려 한 것. 몰상식이었다.
 
따라서 대선패배는 상식을 파괴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100% 책임이다. 대부분 국민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 하지 말자고 한다. 혁신의 출발은 인적쇄신이라는 것을 모르고 혁신의 수순을 모르는 무개념 발언이다.
 
대선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출당시켜 대선패배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먼저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회생을 위한 수순(手順)이다.
 
또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들은 비상계엄을 잘 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아무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저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잘했다면 전면적으로 투쟁을 하든가 아니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석고대죄를 하든가.
 
상황에따라 윤심 눈치만 보며 좌충우돌하고 있다. 그렇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옹호하는 발언 하나도 못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기득권 유지하려고 김문수 못 믿어 장동혁 의원을 당 대표로 밀려고 꼼수를 피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본다.
 
친윤들이 언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을 위해 투쟁을 제대로 한번 한 적 있는가. 그 추운 겨울 시민들이 광장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막으려고 몸부림 칠 때 유튜브용과 언론용 사진찍기에만 골몰했다.
 
다시한번 강조하면 대선패배의 원인을 파악해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다음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짚어 씌우려는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는 이다.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자들이 이재명 정권과 투쟁을 제대로 할 리가 없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불법계엄이라고 외치고 이재명 일당들과 손잡은 작자들이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투쟁을 할 수가 없다.

과거는 흘러갔다.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국민의힘 회생을 위한 수순(手順)이 잘못되면 바둑처럼 사활이 걸린 수싸움에서 생사(生死)가 바뀔 수도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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