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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 |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1일(현지 시간) 외신과 국내보도에 따르면 델몬트푸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뉴저지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Chapter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법원 감독 아래 전사(全社) 또는 대부분 자산의 매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챕터 11(Chapter 11) 파산 보호는 기업이 채무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 법원 관리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재무 구조를 재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청산을 전제로 하는 챕터 7과 달리 회생을 목표로 하며, 델몬트는 이를 통해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델몬트푸즈는 캔과 통조림 과일·채소 브랜드 '델몬트'를 비롯해 차 브랜드 '조이바' 등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10억~10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13조원)로 추산되며, 채권자 수는 1만 명에서 최대 2만5000명에 이른다.
델몬트의 위기는방부제 기반 통조림 식품에 대한 수요 감소, 친환경·신선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 여기에 2025년부터 적용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최대 50%), 물류비 상승, 고금리 등 외부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회사는 파산 절차 동안에도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9억125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산 신청은 미국 내 사업에만 적용되며, 일부 해외 자회사는 절차에 포함되지 않아 평소처럼 운영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기업의 몰락이 아닌, 가공식품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내 다른 전통 식품기업들 역시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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