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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복합문화센터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5.8.3 연합뉴스 |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4일 오전 5시까지 전남 무안군에 시간당 140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밤사이 300mm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는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수준으로 이례적인 폭우라고 설명했다.
자동 기상관측 장비(AWS) 기록된 최고기록은 무안공항 지점 289.6mm다. 이 밖에 담양군 봉산면 196㎜, 광주 195.9㎜, 곡성군 188.5㎜, 구례군 성삼재 지점 187.5㎜ 등을 기록했다.
전날 무한공항 지점에는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142.1㎜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관측 사상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는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어청도에 내린 146㎜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 이상이면 폭우로 분류되고, 50㎜ 이상이면 극한호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50㎜의 비가 내리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100㎜ 이상이 내리면 약한 구조물이 파손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경남권과 경북남부, 충북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부터 오전 5시까지 경주시 감포읍에는 시간당 62㎜의 비가 쏟아졌다. 밀양시(30.8㎜), 울산시(25㎜), 경남 울주군(24㎜) 등 짧은 시간에 비가 내리고 있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북 10~60㎜, 대전·세종·충남내륙 10~40㎜, 광주·전남·전북 10~60㎜(많은 곳 전남동부 80㎜ 이상), 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울산·경남중동부내륙 120㎜ 이상), 대구·경북남부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북중·북부·울릉도.독도 20~60㎜ 등이다.
한편 수도권에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기 안성시 서운면에 내린 34.5㎜의 비가 최대치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4일 경기동부 5~30㎜, 서울·인천·경기서부 5~10㎜ 등이다. 5일에는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이 예보돼있다.
이번 비는 일단 6일까지 이어진다. 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80㎜, 강원 5~80㎜, 충청 30~80㎜, 호남권 5~60㎜, 영남권 5~50㎜, 제주 5~10㎜ 등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다시 발효된 가운데, 오늘 낮 기온 서울 31도, 강릉·대전 32도, 대구, 광주 33도까지 오르며 매우 무덥겠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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