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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사진@온라인커뮤니티 |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5월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국·미국·일본·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참가하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 남해 일대에서 실시된다. 북한의 잠수정 공격에 우리의 천안함이 폭침된 기억이 현재도 선명하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 함께 잠수함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일본과 호주는 우리보다 앞선 잠수함 운용국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600t급 구조함인 지요다함과 2750t급 최신형 잠수함 오야시오함을 파견하여 한국해군과 합동훈련한다.
그런데 훈련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온다고 언론에서 논란을 부추키고 있다.
한마디로 보라는 달은 안보고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만 보는 모양세다. 욱일 승천기가 전범(戰犯) 깃발이라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정확하게는 일본의 해상자위대 깃발이다.
해군함정은 전세계 공통적으로 국기와 자국(自國)의 해군기를 게양한다. 미국이나 한국은 함정의 선수(船首)에 해군기를 게양하고 선미(船尾)에는 국기(國旗)를 게양한다. 반대로 영연방국가와 일본은 선수에 국기를 게양하고 선미에 해군기를 단다.
당연히 일본해상자위대는 선미(船尾)에 자신들의 해군기를 달고 입항한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그것이 욱일승천기라서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피해의식이다.
함께 훈련하는 미국이나 호주, 그리고 싱가폴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교전국(交戰國)이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깃발이 전범기라면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왜 문제삼지 않을까? 이유는 전범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 전국시대 사무라이 가문의 문장(紋章)에서 기원하는 욱일기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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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 사무라이 가문의 문장(紋章)에서 기원하는 욱일기 문양.(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
전국시대 규슈 서북지역을 지배하던 류조지 가문의 문양이 대표적 일족문(日足紋)이다. 오늘날 일본 해상자위대의 문양과 연결된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욱일기 형태의 문양은 역사가 깊다.
구 일본제국 해군은 1889년 욱일기를 일본제국 해군기로 채택했다.
1945년 패전 이후 구일본제국 해군은 해체되었다. 한국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1952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은 새로운 일본을 탄생시켰다. 냉전시대는 그 기폭제였다. 1954년 일본자위대가 창설되면서 해상자위대는 과거 일본해군기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미국과 영국은 반대하지 않았다. 해군의 전통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소련(소비에트연방)연방이 붕괴되면서 소련해군기는 제정(帝政)러시아 해군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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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구소련 해군기,(우측)제정(帝政)러시아의 해군기로 돌아간 러시아 해군.(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
대정익찬회회(大政翼賛会)는 독일 나찌와 같은 파쇼기구였다. 1940년 7월 22일 제2차 고노에 내각이 성립되면서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는 정당을 해산했다. 고노에 내각은 같은해 10월 군부·관료·정당등을 총 망라하는 대정익찬회를 만들었다. 무조건 고노에 내각의 말을 따르게 했다. 이로서 일본은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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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일본제국의 전범기 - 고노에 수상이 만든 대정익찬회(大政翼賛会)깃발, 나찌독일의 갈고리 십자깃발과 성격이 같다. 일장기(히노마루)의 태양을 독수리가 감싼 형상이다.(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
사실 선진국의 군사적 전통은 매우 뿌리깊다. 러시아 해군이 제정러시아 해군깃발로 돌아간 것 뿐만 아니라 독일 역시 마찬가지다. 1차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의 경우에도 독일군의 상징마크인 『철십자』는 현재도 사용 중이다. 독일의 철십자는 중세시대 게르만 기사단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서깊다. 프로이센 기사단의 상징이다.
대한민국도 이제 어엿한 해양강국으로 과거의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욱일기(旭日旗)라고 불리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해군기나 오늘날 독일의 철십자 마크나 똑같은 의미다. 그것도 그들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는 상징이다. 물론 피해자적 입장인 우리들이 본다면 감정적으로는 거북할 수 있다. 그러나 군사적 전통이 강한 서방의 선진국과 일본은 우리들 사고방식과는 분명하게 다르다. 오히려 국민감정을 부추키는 언론이 참으로 문제다.
오늘날 일본은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아니다.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대한민국의 우방국이다. 이춘근 박사는 강연회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미운나라와 적은 구분하자”. 우리 현실을 정확하게 꼬집는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적은 북한정권과 북한의 동맹국이다.
천안함사태가 터지자 미국과 일본은 적극적으로 대한민국 편에 섰다. 반면에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두둔하거나 중립적 자세를 취했다. 대한항공 007편이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공군기에 격추되었을 때 결정적 정보도 일본이 제공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역사적 감정에 치우쳐서 일본을 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일본이 감정적으로는 미운나라일지는 몰라도 절대로 적은 아니다. 적과 친구를 구분 못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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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롬멜 장군의 철십자훈장과 현재 독일 육군 및 공군의 철십자 마크.(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
현재 욱일기(旭日旗)라고 불리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해군기나 오늘날 독일의 철십자 마크나 똑같은 의미다. 그것도 그들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는 상징이다. 물론 피해자적 입장인 우리들이 본다면 감정적으로는 거북할 수 있다. 그러나 군사적 전통이 강한 서방의 선진국과 일본은 우리들 사고방식과는 분명하게 다르다. 오히려 국민감정을 부추키는 언론이 참으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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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미-일 연합해군 훈련, 미항공모함과 함께 한국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 함정이나란히 항진하고 있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
천안함사태가 터지자 미국과 일본은 적극적으로 대한민국 편에 섰다. 반면에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두둔하거나 중립적 자세를 취했다. 대한항공 007편이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공군기에 격추되었을 때 결정적 정보도 일본이 제공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역사적 감정에 치우쳐서 일본을 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일본이 감정적으로는 미운나라일지는 몰라도 절대로 적은 아니다. 적과 친구를 구분 못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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