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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보·첩보활동, 당·정·군 3원체제

기사승인 2018.12.14  15: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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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이후 세계 유수 첩보기관으로 도약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현재 중국의 첩보기관은 대외에 공표된 유일 정보기관인 국무원 직속 국가안전부를 비롯, 당·정·군 3원(元)체제로 운영된다.
 
첩보역량으로 따지면 미국에 뒤질 수 있지만, 군 정보부대의 하나인 사이버전 부대 병력만 40만 명이라고 하니, 첩보 인력으로 보면 미국·러시아를 능가할 수도 있다. 첩보전도 인해전술 양상을 띠고 수많은 기관이 저인망식으로 훑어낸다.
 
중국의 첩보기관은 먼저 당에서 만들어진 뒤, 해방군을 거쳐, 개혁·개방 이후, 정부기구로 발전해갔다.

 
공산당 첩보기관, 대외연락부와 통전부
 
당 중앙대외연락부는 당의 대외관계 주무부서로서 전 세계 공산당·좌파 정당 및 단체와의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주 임무로, 당의 대외정보 수집도 전담한다.
 
대외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위상은 외교부보다 높은데, 특히 북한과의 당(黨) 대 당(黨) 관계는 모두 여기서 도맡는다.
 
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대만·홍콩·마카오 및 전 세계 화교단체를 대상으로 활동하며,대만과의 수교국인 경우, 수교국 내 대만대표부를 상대로 공작을 편다.
 
유일 공식 정보기관, 국가안전부
 
​국무원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개혁·개방과 대외교류 확대에 따른 정보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1983년 6월 당 중앙조사부를 모체로, 공안부 정치보위국, 당 중앙통전부·국방과학기술공업위의 일부 부서를 통합, 발족했다.
 
​설립 초기인 1985년 4월, 국가안전부와 공안부의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 류정성(兪正聲·1945년생) 전 정치협상회의(政協, 국정자문기관) 주석의 친형인 류창성(兪强聲, 주) 정보처장이 미국으로 망명했다.
 
류정성이 전성기인 40세에 발생한 집안의 '너무 큰 일'로, 연좌제에 발목이 잡힐 만 사건이었지만, 능력이 출중해서 인지, 류정성은 시진핑 1기 정권(2012~2018년 3월)에서 권력서열 4위 자리까지 올랐다.
 
​어쨋든 류창성의 제보로, 1952년 중국 당 중앙조사부의 지령을 받아 미 CIA 분석관·문서관리관 등으로 30여년간 장기 침투, 중국에 고급 정보를 넘겨오던 진우다이(金無怠·1922~86년)가 1981년 퇴직해있었다가, 1985년 FBI에 체포되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역대 최고의 반미 스파이로 불렸던 진우다이는 1986년 옥중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국가안전부는 창설 이후 중국의 대외 접촉이 증가하고 컴퓨터·정보통신· 위성·무인항공기(UAV)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첩보활동이 늘어나면서 업무 범위와 조직을 크게 늘렸다. 현재 해외 및 국내 정보 수집 및 분석, 보안, 방첩, 수사, 반테러 업무를 담당하는 18개 국(局)을 두고 있다. 해외 첩보 수집·공작을 전담하는 미 CIA 보다 한국의 국가정보원(NIS)에 가깝다.
 
해외공관에 파견되는 국가안전부 백색요원은 주재국 공안기관의 1차적인 방첩활동 대상이 되기 때문에, 주요 첩보활동은 언론인(신화통신사[약칭 신화사] 직원), 외곽단체(현대국제관계연구원) 연구원, 기업인 등으로 위장한 흑색요원을 통해 진행한다.
 
공안부와 신화사
 
공안부는 경찰업무 이외에 국경수비, 출입국관리, 소방 및 산불 예방, 민간항공, 산아 제한, 정보 수집 등 각종 업무를 담당한다.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의 청소부·운전수가 중국인이면 100% 공안부 소속 정보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국무원 직속 신화사는 언론사·정보기관 역할을 겸한다. 중국 소식을 대외에 전파하고, 외국 소식을 국내에 보도하는 일반 통신사 기능 외, 112개 해외지사를 통해 전 세계 소식을 수집·분석, 관계 부처에 수시 보고한다.
 
류창성은 류정성(兪正聲·1945년생) 전 정협 주석(2013년 3월~2018년 3월 재임)의 친형이다. 류창성의 부친은 제1기계공업부 부장·톈진시 당서기 등을 역임한 황징(黃敬·본명 兪啓威·1912~58년)이다. 황징의 3남 2녀 중 류창성이 장남, 류정성이 셋째다. 1985년 4월 미국으로 망명한 류창성은 1987년 남미에서 중국 첩보기관 추격조에 의해 피살되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고성혁 sdkoh4061@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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