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35
![]() |
강미정 대변인. 사진@조국혁신당 |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공감과 연대의 대가로 상처받고 모욕당한 많은 당원 동지들께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를 도왔던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름의 징계를 받고 며칠 전 사직서를 냈고 또 다른 피해자도 지금 이 순간,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것이 제가 침묵을 끊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사이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 이것이 제가 더는 기다릴 수 없음을, 그리고 떠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는 왜 이렇게 더디고, 불의는 왜 이렇게 신속한가”라며 “우리는 기다렸다. 8·15 사면을 기다렸고, 사면 이후 당이 제자리를 찾고 바로잡힐 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깨달았다. 더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목소리가 또 다른 침묵을 깨우는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조국혁신당은 떠나지만 우리 사회를 혁신하는 길은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조국혁신당 소속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이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강미정 대변인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MBC, KBS, 국방TV를 거쳐 조국혁신당 의정부시 지역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았다.
2015년 결혼한 남편 조 씨를 2023년 대마흡연 및 소지위반 혐의로 서울수서경찰서에 신고했으나 무혐의 처리되었다. 강미정은 마약 투약과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걸었지만 조 씨는 강미정의 주장을 부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 씨의 혐의를 자신의 매부인 이정섭 전 수원지검 검사가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이정섭 검사 탄핵소추 및 심판이 진행되었다.
최종적으로 탄핵은 기각되어 이정섭 검사는 복직했고 강미정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