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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사과,그러나 ‘반성과 사과’보다는 ‘해명과 변명’으로 일관

기사승인 2021.07.26  23: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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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박성제 MBC 사장이 '2020 도쿄 올림픽' 중계 방송 자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최근 조직개편, 제작 기능의 자회사 이관이 사고의 원인된 건 아닌지라는 질문에 “ "올림픽 중계방송에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조직개편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기 힘들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본사나 계열사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올림픽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했던, 규범적 인식의 미비라고 본다. 시스템적인 것보다 이를 근본적이고 1차적인 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라고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박 사장은 어제(25일) 축구 중계 중 발생한 루마니아 자책골 자막 사고에 대해 “축구중계 중 자막사고 원인은 파악됐다. 방송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바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확실한 책임 소재를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방송 관련 외교적 항의도 예상될 수 있는데 해당 국가나 선수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오늘 이 시간 이전에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사용된 주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미리 전달했다"라며 "우크라이나에는 메일로, 루마니아에는 메일로 드리고 인편으로도 전달 중이다. 주한 아이티 대사관에도 전달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철수해 전달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말씀을 드린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MBC는 지난 23일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문제는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에서 불거졌다.
 
MBC가 각국 선수단 입장하는 장면에 각 나라 특성에 맞게 관련 사진과 설명 자막을 넣었는데 그 내용이 불필요하고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이 자료 화면으로 등장했다.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가 사용됐고 아이티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됐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고 표기됐다.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했다.
 
이에 박성제 사장은 "축구중계 중 자막사고 원인은 파악됐다"라며 "방송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바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확실한 책임 소재를 찾도록 하겠다"라고 해명을 했다.

끝으로 박성제 사장은 “​그동안 우리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적자 해소를 위해 애써왔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번 박성제 MBC 사과는 반성과 대책 보다는 해명과 변명으로 일관해 MBC가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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