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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4일(현지 시각) AP는 “맘다니 후보가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68) 전 뉴욕주지사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맘다니는 85% 개표 결과 50.5%를 얻어 41.4% 지지율을 기록한 쿠오모를 앞섰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는 7.3%를 받았다. 뉴욕시는 이번 선거에 196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이상이 투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정치적 이변을 연출하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어 진보세력의 부상을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
맘다니가 성공한 결정적 이유로 ‘먹고사는 문제’를 거론한 그의 공약이 꼽힌다. 맘다니는 세입자를 위한 임대료 동결, 시 버스 요금 폐지, 시 소유 식료품점 설립, 아동 무상 보육 제공 등 생활비 문제를 겪고 있는 뉴욕 시민의 아픈 지점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뉴욕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이 그가 내건 급진적 핵심 공약이었다.
당내 경선 탈락했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무소속으로 본선 출마를 강행해 커티스 슬리워 공화당 후보와 함께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내 중도파 주요 인사들이 높은 생활비 문제 대처에 공감을 표하고 맘다니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우군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맘다니 대 쿠오모'의 1대 1 양자 대결 구도로 가야만 맘다니를 낙선시킬 수 있다며 '반(反) 맘다니' 단일화를 공공연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무소속 출마했던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중도 사퇴 후 쿠오모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슬리워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안팎의 사퇴 기대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완주했다.
1991년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일곱 살 때 인도계 이민자인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시 명문고인 브롱크스 과학고와 보든 칼리지를 졸업한 맘다니는 뉴욕 퀸스의 비영리 단체에서 약 1년간 일했다.
그의 아버지는 미 명문 컬럼비아대 교수인 마흐무드 맘다니, 어머니는 인도 유명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미라 나이르로, 맘다니는 1층에 도어맨이 있는 건물에서 사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면서 "맘다니가 당선된다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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