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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조혜련 |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부부의 이혼은 부부 한 당사자의 잘못이 아니라 양쪽 모두의 잘못이다. 부부 한 당사자가 바람을 피우면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라 바람을 피우게 방치한 다른 쪽의 잘못도 크다 하겠다.
또 남편의 경제력이 없어 가정을 이끌지 못해 이혼하는 것도 사실 이혼사유가 될 수 없다. 능력 있는 부인이 벌어 가정을 이끌면 된다. 과거 옛 어른들은 무능한 남편대신 삯바느질하며 자식 공부시킨 경우가 많이 있다.
결국 부부의 이혼은 바람도, 경제력도, 부부관계도 아닌 신뢰상실에서 오는 것이 크다. 이혼한 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남자의 ‘거짓말, 변명, 남탓 돌리기’에 따른 신뢰상실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그렇다고 여자의 잘못은 없을까. 있다. 그것은 연예시절 요모조모 따져 보지 않고 거짓말 잘하는 즉 겉만 번듯한 남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평생을 약속한 여자의 잘못도 있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이혼소식과 관련된 방송보도를 요약해 보면 두 사람 모두의 잘못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조혜련 부부는 연예계에서 금슬 좋은 부부로 소문이 났다. 실제 두 부부는 방송에 출연해 닭살 돋는 부부애를 보여 주었다.
▲ 조혜련은 결혼 8년차에 접어든 시기인 2005년 9월 12일에 방송된 SBS '야심만만' 129회에 출연하여 남편에 대한 무한사랑을 밝힌 적이 있다.
조혜련은 이날 방송에서 "늦게 들어오고 늦잠을 잔다. 원래 청소할 때 '일어나서 너도 도와줘'라고 말하는데 (남편이) 안방 문을 닫고 애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회상했다.
조혜련은 이어 "남편이 아이들에게 '나가 놀자. 엄마 자니까'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말을 들었는데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 흘렸던 적이 있음을 밝혔다.
조혜련은 "남편이 표현은 잘 안하지만 든든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2005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부부애가 좋았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방송 때문에 늦게 귀가하는 부인을 위해 배려도 했고, 조혜련은 그런 남편 애정에 대해 무한 애정을 가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애들은 나이가 어려 엄마의 늦은 귀가나 아빠의 어떤 고민도 알 수 없는 시기였다. 그러나 의문나는 것은 조혜련 남편 김현기씨가 무엇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 조혜련 남편의 직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 2009년 4월4일 방송된 MBC '세바퀴'에 조혜련의 남편 김현기 씨가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같이 살고 싶다"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부인 혜련에 대해 잘 알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다시 결혼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련의 남편 김현기 씨가 방송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라는 것을 보면 이때 부부가 조금씩 사이가 멀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 그러나 조혜련의 아들 우주 군이 2009년 8월 1일 방송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아빠가 이렇게 말했다"에 출연해 이야기 한 것을 보면 조혜련 김현기 부부의 이혼사유를 엿볼 수 있다.
우주 군은 방송에 출연하여 "아빠는 엄마와 결혼하면 굶어죽진 않겠다는 생각으로 결혼했다"고 폭로하여 당시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부터 두 부부의 갈등이 극대화되었다고 본다. 아들 우주군이 방송에서 "아빠는 엄마와 결혼하면 굶어죽진 않겠다는 생각으로 결혼했다"는 말을 다시생각하면 조혜련이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방송에만 전념하며 가정일에 소홀히 한 것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식들도 어느 정도 성장하여 엄마,아빠들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시기이며, 엄마의 품이 가장 그리워 나이였는데 아이들 눈에도 가정을 소홀히하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싹트는 시기였다고 본다.
▲ 조혜련은 지난 2009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몇 년 전부터 남편에게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며 “남편이 ‘우리를 소개해준 방송 작가를 죽이고 싶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 몇 달 전부터 이렇게 생각이 불일치하는데 앞으로 40, 50년 동안 이렇게 살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 지난 2010년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 ‘부엉이’에 출연했을 당시 조혜련은 “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금연을 약속했지만 연이은 거짓말로 인해 각방을 쓰기로 했다”며 “남편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뒤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하는 것 같다”고 남편과의 불화를 밝혔다.
조혜련 부부의 사이가 극단으로 치닷는 시기다. 남편이 결혼생활부터 이어온 습관인데 단순하게 금연을 하지 안했다는 이유로 거짓말쟁이로 평가하는 것은 모든 것이 조혜련 눈에는 나쁘게 보이는 관계가 되었다는 것이다.
▲ 또 조혜련은 지난 2011년 3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일본 진출 5년차 개그우먼이 됐지만 정작 아이들은 나를 공기취급하더라. 심지어 딸은 장래 희망으로 ‘바쁘지 않은 사람’을 꼽았다. 남편 역시 내가 일본에 간 뒤 스트레스로 머리에 여드름이 생겼다.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기적인 내 모습을 반성했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남편과 아들 우주를 방송에 출연시켰다. 짧은 시간 나가는 방송이지만 긴 시간 녹화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들이 많이 이해해주더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이 시기에는 부부간의 갈등뿐만아니라 자식들과 조혜련과의 사이도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본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해주는 밥, 엄마의 따뜻한 품을 느끼고 싶었지만 밖에서만 생활하는 엄마가 이제는 불만의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
오죽했으면 딸아이가 장래 희망으로 ‘바쁘지 않은 사람’을 꼽았을까. 아무리 돈도 좋지만 가정을 소홀히하고 일본에 까지 가서 생활하는 부인에 대한 불만이 얼마나 컸으면 남편이 머리에 여드름까지 생겼을까
조혜련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조혜련은 MBC '오늘은 좋은 날', KBS2 '여걸파이브'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논력형 개그우먼으로 정상의 궤도에 올랐다.
이후 조혜련은 국내와 일본활동을 병행했다. 일본어를 마스터한 조혜련은 2006년부터 일본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한류 개그우먼'으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 조혜련은 일본어 교재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을 내면서 히라가나 교육을 목적으로 ‘히라가나 송’을 만들었다.
그러나 ‘히라가나 송’은 가요 ‘독도는 우리 땅’의 멜로디를 사용하고 개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돼 교재 및 음원을 폐기하는 논란을 빚었다.
조혜련은 지난 2009년에도 한 일본 방송에 출연해 일본 가수가 부른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를 쳐 질타를 받았으며 이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내 무지로 인해 생긴 일이다”고 말하며 사과한 바 있다.
또 조혜련은 중국어 교사인 여동생의 영향으로 중국어 공부에 매진했으며, 남편 김 씨와 중국 유학에 관한 의견마찰이 빚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조혜련은 돈을 벌기위함 인지 아니면 일에 대한 욕심인지 몰라도 가정을 소홀한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 이로 인해 남편과 자식들의 불만을 사고 3년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다 워킹우먼 조혜련은 가정을 포기해야 했다.
조혜련은 지난 1988년 김현기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슬하에 아들 김우주, 딸 김윤아를 두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