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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시인 성희롱 가해 사실 폭로한 김현진씨 사망

기사승인 2026.04.18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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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진성
시인 박진성 씨의 성희롱 가해 사실을 폭로했던 김현진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7일 고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이은의 변호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짧았지만 빛나고 뜨거웠던 98년생 김현진 님의 작별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작별에 당장은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김현진 님은 박진성 시인으로부터 청소년 시절 피해를 입었고, 이후 악질적인 2차 피해에 장기간 시달렸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그래도 김현진 님은 용기 있고 총명한 청춘이었고, 그가 낸 용기에 아주 많은 여성들이 함께 손잡고 직진해 사필귀정을 일구었다”며 “인사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실 수 있을 것 같아 급한대로 여기 부고를 남긴다”고 했다.
 
고등학교 시절인 2015년 작은 지방 도시에 살던 고인은 박씨에게 한달간 온라인 시강습을 받았다. 박씨는 그 한 달 동안 카카오톡으로 “20년 연하 여친 어떠려나” “애인합시다” “애인 안 받아주면 자살할 거”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고인 “전 편한 시인과 제자 사이가 좋습니다”라고 거절했지만 박씨는 “섹스에 관한 시를 썼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된다” 등의 언행으로 고인을 괴롭혔다.
 
고인은 시 강습을 중단했고, 2016년 트위터에 자신이 입은 피해들에 대해 폭로했다. 그러자 박씨는 고인의 이름과 나이, 고향, 사진 등을 공개하며 “허위 미투를 해서 내 명예를 훼손했다”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악성 댓글 등의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2024년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8일 오후.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진아 pja@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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